한국세무사회가 2007년부터 12년째 이어온 국세청의 연말정산 세법 위탁상담에 올해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세무사회와 국세상담센터에 따르면, ‘2021년 연말정산 세법상담 일부 위탁 운영사업’에 대한 개찰 결과 세무사회는 응찰하지 않았으며 A업체가 단일 응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정산 세법상담 위탁 사업은 그간 일선세무서 직원을 동원해 운영하던 상담 방식을 지난 2007년부터 외부 위탁 방식으로 전환해 일선관서의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한국세무사회는 2007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해 대국민 연말정산 세법상담 업무를 수행해 왔으며, 2019년 귀속 연말정산 상담의 경우 상담세무사 40명이 참여해 약 90여일 동안 14만6천197건을 상담했다.
세무사회가 올해 이 사업에 응찰하지 않은 것은 용역 내용이 지난해와 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상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는 위탁운영업체가 센터 내의 상담공간과 장비 등을 이용해 상담업무를 수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센터 내의 공간⋅장비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조달청 공고에는 올해 사업예산으로 4억1천202만원을 책정하면서 이 예산에 상담사 인건비와 상담업무를 위한 사무실, 집기 및 상담시스템 비용을 포함시켰다.
국세상담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센터 직원들이 분산 근무를 함으로써 여유 공단 등 제반 상담자원이 부족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세무사회 관계자는 "올해 계약 내용이 바뀌어 응찰하지 않았다"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