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총 통합소득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득 상위구간의 집중도가 완화돼 양극화 현상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4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2~2018 귀속연도 통합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근로소득 및 종합소득을 합산한 통합소득은 824조1천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3% 증가했다.
이중 소득 상위 0.1% 구간의 증가율은 지난 2017년 17.93%까지 올랐다가 2018년 3.21%로 낮아졌다. 상위 1% 구간에서도 같은 기간 11.44%에서 4.88%까지 증가세가 누그러졌다.
반면 2018년 상위 30% 구간의 소득 증가율은 6.31%, 상위 50% 구간은 8.32% 증가해 전년보다 상승세다.
특히 상위 70% 구간의 소득 증가율은 10.22%로 6년래 최고치다. 전년과 비교해도 2.18%p 높다.
2017~2018년 주요 구간별 소득자의 전년 대비 통합소득 증가율은 상위 1%의 경우 11.44%에서 4.88%로 낮아진 반면, 50% 중위 구간 소득자는 7.49%에서 8.32%로 증가율이 올랐다.
같은 기간 상위 10% 구간 소득자의 통합소득 증가율은 6.15%에서 5.51%, 상위 30% 구간에서는 6.16%에서 6.31%로 소폭 올랐다.
상위 0.1% 구간 소득자와 중위 소득자의 1인당 통합소득 격차 역시 2017년 64.1배에서 2018년 61.0배로 완화됐다. 지난 2012년의 62.1배 격차보다 개선된 수치다.
2017년 상위 0.1% 소득자 2만2천482명은 1인당 14억7천401만원을 벌어 총 33조1천390억원의 통합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중위소득 구간에서는 22만4천825명이 1인당 2천301만원을 벌어 통합소득 5조1천731억원을 벌었다.
이어 2018년에는 상위 0.1% 구간 소득자 2만3천246명이 총 통합소득 34조2천억원, 1인당 14억7천132만원을 벌었고 중위 소득구간에서는 23만2천470명이 1인당 2천411만원을 벌었다.
상위 0.1% 구간의 소득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후반대를 유지하다가 2017년 4.29%로 급증한 후 2018년 4.15%로 다소 하락했다.
상위 0~10%가 차지하는 소득 비중은 2016년을 제외하고 6년간 37% 이상을 유지하다가 2018년 36.83%로 떨어졌다. 반면 하위 70% 구간 전체의 비중은 6년간 31% 후반~32% 중반대를 유지하다가 2018년 33.29%로 올랐다.
양 구간의 비중 격차를 보면 2012년 5.66%p에서 2018년 3.54%p로 차이가 완화됐다.
양 의원은 “현 정부 출범 첫 해를 지나면서 소득 양극화가 개선되는 추세로 보인다”며 “코로나 경제위기에 대응한 확장 재정을 비롯해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안정된 성장의 결실이 경제주체에 고루 분배되도록 포용적 성장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