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1시30분 재향군인회관.
소득세 확정신고 교육을 받기 위해 찾아온 7백50명 정도의 중부지방세무사회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러나 오는 27일에 치러질 예정인 本會長 선거와 관련, 입후보자들의 치열한 선거전으로 어느새 교육장은 유세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3명의 후보들은 업무영역 확대를 통해 업계가 봉착한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후보자들은 공약에서 공인회계사 등에게 부여되는 자동자격제의 폐지, 공인회계사 등 세무대리인의 급격한 증가 억제, 공인회계사와 세무사의 관계에 있어 두 자격사들의 통합 또는 세무대리업무의 일원화를 확실히 할 것을 역설했다.
이를 듣는 단상아래 회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옳소'라는 소리와 함께 큰 박수를 보냈다.
세무사업계에 넓게 드러워진 三重苦가 이미 위험수위를 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물론 그들의 심정을 한편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예측치 못했던 동종 자격사들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현재 세무대리업계 역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회의장의 某 세무사는 이번 선거에 대해 “앞으로 세무사업계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인 만큼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선거전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고 오는 27일이면 판가름이 난다. 연로한 某 세무사는 “당선자가 누가 되더라도 처음에 유세를 통해 회원들에게 공약했던 업계 발전이라는 대의와 회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세무사회 결집 강화의 기본은 바로 일반 회원들로부터 공약실천에 대한 신뢰를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