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19. (목)

세정가현장

코로나19 소득세 신고기간, 외부인 접촉 피할 수 없을까

국세청 '민원실 대기인원 조회 서비스'로 접촉 최소화
세무서별로 인파 몰리는 시간대 피해 방문해야

매년 5월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기간이 되면 일선세무서에 납세자들이 몰린다. 소득세 신고대상자들은 올해에는 6월1일까지 신고를 마쳐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신고기한이 연장된 납세자도 있지만 상당수는 내달 1일까지 소득세 신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세청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가급적 세무서 방문을 자제하고 홈택스를 통해 비대면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지만, 불가피하게 세무서를 내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세무서를 방문해야 한다면 한가지 팁이 있다. 국세청에서 제공하고 있는 '민원실 대기인원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민원인이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 세무서에서 일을 볼 수 있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방문하고자 하는 세무서에 민원인이 많이 대기 중이면 인근의 다른 세무서를 검색해 이동할 수도 있다.  

 

민원실 대기인원 조회서비스는 홈택스 앱에서 대기인원을 실시간 조회하는 서비스로, e-민원시스템이 구축된 세무서를 중심으로 지난해 4월부터 제공되고 있다.

 

종소세 신고초반 서울시내 세무서에서는 어느 시간 때에, 어느 세무서에 민원인이 몰리고 있을까? 지난 11일 서울지역 19개 세무서에 대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대기인원을 조회해 본 결과, 성동·양천세무서의 대기자 수가 평균 약 23명으로 가장 붐볐다.

 

노원세무서(11.9명)를 비롯해 마포·중부세무서(11.1명), 강남세무서(10.1명)는 시간대별 평균 대기자가 10명대로 나타났다. 

 

이밖에 금천(8.7명)·동대문(8.6명)·영등포(8명)·반포(7명)·노원(6명)·강서(5.1명)·동작(4.3명)·구로(4.1명)·용산(2.7명)·송파(2.6명) 순으로 조사됐다. 

 

남대문(0.9명)·서대문(0.6명)·성북(0.1명)세무서는 평균 대기자 수가 1명 미만으로, 민원업무가 집중되는 서울지역 세무서 중에서는 아직까지 한산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2~1시와 오후 2~4시 사이에 민원인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나 세무서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조회서비스에서 확인한 후 이 시간대를 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간대에 따라 평균 대기자 수가 약 4.6명→9.1명→6.1명→8.7명→8.8명→10명→7.7명으로 변화하는 추이를 보여 가장 번잡한 때는 오후 4시(10명), 비교적 한적한 때는 오전 11시(4.6명)였다.

 

민원 대기자 수가 가장 많은 세무서로 꼽힌 성동세무서는 성동구·광진구 2개 구의 세원을 관할해 서울청 소속 세무서 중에서도 규모가 크다. 아울러 서울 부도심권이라는 지역 특성상, 소규모 영세사업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방문민원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양천서의 경우는 인근 영등포 등 강서 지역이 주거단지로 오래 거주한 납세자가 많아 고정적인 방문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소세 신고를 위해 부득이하게 세무서를 방문해야 한다면 조회서비스를 통해 세무서별로 민원인이 적은 시간대를 택하면 외부인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선 세무서에서는 코로나19의 '거리두기'를 장려하기 위해 소득세 신고기간 야외 천막을 운영하는 등 갖가지 지원 대책을 동원하고 있다. 또한 신고에 앞서 세무서-지방청-본청 연계로 필요한 자료를 사전 제공하는 등 방문 인원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세금신고를 하려면 세무서를 찾아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적이지만, 온라인 창구의 이용률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행안부가 발표한 전자정부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전자정부 서비스의 이용률은 2015년 60.8%에서 지난해 79.4%로 늘었다. 국세증명 민원서류의 경우, 홈택스·손택스로 발급된 건(총 2천683만여건, 2018년 기준)이 같은기간 방문발급된 경우(529만건)보다 4배 가까이 많다.

 

한편, 이달에는 소득세 신고 외에도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등 중요 업무가 집중돼 일선 세무서의 분주함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