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올해 영업이익 기준 흑자전환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15년 4분기부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 회사는 전자재료 사업과 소형전지 부문의 호조세로 큰 폭의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10일 "삼성SDI는 올해 매출액 6조4050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23%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삼성SDI는 영업손실 580억원, 매출 1조302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지분법 이익 1438억원 등이 반영돼 7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삼성SDI는 지난 2015년 4분기부터 이어진 적자 수렁에 빠졌다. ▲2015년 4분기 매출 1조8618억원 영업손실 808억원 ▲2016년 1분기 매출 1조2907억원 영업손실 7038억원 ▲2분기 매출 1조3172억원 영업손실 542억원 ▲3분기 매출 1조2900억원 영업손실 1104억원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4분기 적자의 요인은 갤럭시노트7 리콜에 따른 2차전지 사업부문의 부진 탓으로 보인다. 폴리머전지 등 소형전지 영업실적이 악화됐고, 중대형 2차전지(자동차) 역시 중국 규제 여파에 실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상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자재료 부문과 소형전지 부문 등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며 "전동공구용 전지 수요가 늘어난 데다 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 효과로 원형과 폴리머 전지 매출이 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가치는 5조1000억원 규모"라며 "올해 말 삼성디스플레이 예상자기자본 40조원에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를 적용한 48조원을 삼성디스플레이 가치로 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