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계 전통의 강호인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승부조작으로 발칵 뒤집혔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5일(한국시간) 스페인 3부리그에 해당하는 세군다B 소속 엘덴세의 필리포 비토 디 피에로(이탈리아)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됐다고 전했다.
경기에 뛴 선수 두 명과 최근 엘덴세와 투자 계약을 체결한 이탈리아인 투자자 노빌레 카푸아니 역시 체포됐다. 감독은 현재 모든 혐의를 부인 중이다.
스페인 경찰은 엘덴세가 지난 2일 FC바르셀로나B팀에 0-12로 패한 경기에서 승부조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엘덴세는 전반에만 8골을 헌납했다.
엘덴세의 한 선수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국 모든 것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승부조작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 선수에 따르면 전반 0-8, 종료 0-12 역시 계획된 스코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수는 출전을 거부해 경기를 뛰지 않았다.
루이스 엔리케 바르셀로나 1군 감독은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엘덴세와 관련이 있을 뿐 바르셀로나B팀과는 전혀 연관이 없다. 바르셀로나B팀은 또 다른 희생자"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