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사저 앞에서 만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연행됐다.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25분께 박 전 대통령 사저 앞 다세대주택 지하주차장에서 A(38·여)씨가 울면서 고성을 지른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A씨에게 퇴거를 요구했지만 A씨는 "왜 나가라고 하냐"고 항의하며 경찰관의 가슴을 때리고 외근조끼를 잡아 뜯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있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거주자인 A씨가 박 전 대통령 지지자인지, 주택 지하주차장에 왜 침입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지만 술이 많이 취해 아직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면서 "어제 사저 근처에서 봤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지만 박 전 대통령 지지자 여부 등에 대해서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