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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6. (월)

경제/기업

포드, 영국 투자 축소…"브렉시트와 무관"

미국을 대표하는 포드자동차가 영국 공장시설에 투자할 예정이었던 자금을 절반으로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포드는 당초 신세대 휘발유 엔진 생산을 위해 2008년부터 1억8100만 파운드(약 2656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웨일스 브리젠드 지방에 위치한 공장에 투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포드는 이날 투자자금을 1억 파운드(약 1467억원)으로 약 45%나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드의 투자계획 축소가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EU)결정한 대 따른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포드 측은 "브렉시트와 아무런 관계없는 결정"이라며 "유럽 시장의 수요 감소로 인해 생산 규모를 재검토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실제로 포드는 브렉시트와 무관하게 EU와 영국의 휘발유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어 엔진 생산 전망치를 기존 50만개에서 25만개로 줄였다.

포드 대변인은 "시장 상황을 앞으로도 계속 분석할 계획이지만, 브리젠드 공장은 수요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는 시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조절된 투자로도 약 550명의 추가직원을 고용하게 될 것"이라며 노동인력이 "건강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다만 포드는 지난 7월 브렉시트로 인한 파운드화 가치 폭락과 시장 불확실성 확산으로 영국 공장을 폐쇄해야만 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이번 해명에도 공장 직원들의 불안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브렉시트 충격에 영국 공장에서 앞으로 2년간 매년 5억 달러(약 5479억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영국 공장을 폐쇄해야만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나이티드웨일즈 노동조합의 앤디 리처드 위원장은 포드의 투자축소가 "(브리젠드 공장은) 매우 위험한 처지에 빠진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장기간에 걸쳐 영국에서 철수하기 위한 전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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