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맥주 수출액이 중국 수출시장 활황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맥주 수출액은 8천400만불을 기록하는 등 전년대비 15.4% 증가해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는 등 7월말 현재, 전년동기 대비 최고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3년 동안 국산맥주 수출액은 16.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5.9% 감소한 것에 견주면 주목할 만한 성과다.
또한 올들어서도 이같은 성장세는 계속 이어져, 1월~7월까지 맥주 수출액은 4천801만불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맥주 수출현황을 보면 과거에는 여름철을 앞두고 수출 실적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계절성을 보였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한국산 맥주의 선호도 증가로 특정 계절을 벗어나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요 맥주 수출국은 홍콩(41.6%), 중국(22.9%), 이라크(8.6%), 싱가포르(8.0%), 미국(4.4%) 순으로, 홍콩은 2000년 이후 맥주 수출 1위국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홍콩 맥주 수출액은 3천 500만불로 전년 대비 8.2% 증가한 가운데, 제조자 개발방식(ODM) 형태인 한국산 고급 라거 맥주의 인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중국으로의 맥주 수출 또한 기록적인 성장세를 기록해,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 2014년 이후 싱가포르를 제친데 이어, 지난해 중국 전체 맥주 수출시장의 22.9%를 차지하는 등 맥주 수출 2위국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베트남은 최근 3년간 38배의 맥주 수출액 성장을 보이며 신흥국 맥주 수출 성장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각 국의 소비자 기호에 맞춘 국내 기업의 현지화 성공은 ‘치맥(치킨+맥주)’ 등의 한류 열풍과 함께 당분간 맥주 수출 증가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