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자 공연들이 야외로 짐을 풀고있다. 아직 여름 끝자락이 의뭉스럽게 남아있지만 선선한 바람은 이미 마음을 녹이고 있다. 햇살 좋은 가을 향이 몰려오고 있다. 바람난 공연장으로 떠나보자.
◇뮤지컬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3~4일 경기 가평 자라섬)
국내 첫 야외 뮤지컬 페스티벌을 표방한다. 주요 뮤지컬배우 매니지먼트사인 PL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다. 홍광호·마이클 리·한지상·김우형·김선영·조정은·윤공주 등 뮤지컬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이안 존 버그, 박영수, 전나영, 서경수, 강필석, 이지혜, 정문성(헤드윅) & 디앵그리인치 밴드, 박한근, 전역산, 김대현, 이창용, 문장원, 우찬, 이해준, 이민재, 박광선, 용석(크로스진) 등도 나온다.
이번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국내외 유명 뮤지컬배우만 56명(밴드 멤버 등까지 합치면 75명). 이들 출연한 작품 수를 합하면 국내 작품 440개, 해외 작품 27개로 총 467개다. '맨오브라만차' '지킬앤하이드' '미스사이공' '레미제라블' '명성황후' '그날들' 등 여러 명의 배우가 중복 선택했던 작품 총 110개를 제하면, 총 357개 작품이다.
◇뉴에이지 + 재즈 + 월드뮤직
▲'2016 롯데백화점 파크콘서트'(3~4일 오후 6시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가족끼리 돗자리 등을 깔고 야외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서트다. 2010년 출발했다. 이번에 양일 각기 다른 두 가지 성격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3일 '피아노 파라디소'는 한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일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를 비롯해 이루마 등이 나온다. 클래식에 쿠바 리듬을 섞은 크로스오버의 제왕, 클라츠 브라더스 & 쿠바 퍼커션도 공연한다. 호란이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한다.
4일 '디즈니 인 콘서트'는 3년간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있는 패밀리 콘서트다. 역대 최강의 디즈니 명작 프로그램으로 찾아온다. '라이온 킹' '알라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겨울왕국' 등 디즈니 명작 OST를 들려준다. 특별 게스트로 엠넷 동요 프로그램 '위키드'의 제주소년 오연준이 나온다.
◇발레
▲유니버설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2~3일 극장 용)
바깥은 아니지만 훌륭한 야외 공간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펼쳐진다. 발레 공연 전후로 전시와 풍경 등까지 둘러볼 수 있으니 1석2조.
차이콥스키 3대 발레명작 중 하나로 통한다. 클래식 발레의 웅장함과 완결성을 보여준다. 마녀의 저주로 깊은 잠에 빠진 공주, 수호신 라일락 요정의 마법, 왕자의 진실 된 사랑의 키스로 깨어나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는 고전동화의 사랑이야기다. 한상이, 이동탁 등이 나온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극장 용 클래식 스페셜'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