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영화배우 엄태웅이 9월1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31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9월 1일 오후 2시 엄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엄씨는 올해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오피스텔 내 마사지업소에서 A(35·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달 15일 "엄씨가 지난 1월 내가 종업원으로 일하던 성남시 분당구의 한 마사지업소에서 성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수원지검에 제출, 검찰은 지난 22일 이 사건을 분당서로 이첩했다.
한편 A씨는 고소장을 제출하기 3일 전인 지난달 12일 유흥업소 업주 등으로부터 선불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1심에서 징역 8월 형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기 이천과 여주, 의정부, 충북 진천 등에 있는 유흥업소 등 6곳에서 선불금을 주면 일하겠다고 속여 2200여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A씨가 수감돼 있는 구치소에서 고소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수사 중이라 말해 줄 수 없다"며 "1일 피고소인 소환 조사에서는 고소인 증언의 사실 관계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엄씨의 소속사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고소인이 주장하는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다. 향후 경찰 측의 출석 요구가 있을 경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엄씨는 A씨에 대해 무고 등의 혐의로 맞고소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