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홍보(50)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가오홍보 감독은 한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하루 앞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했다"며 "내일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2002 한일월드컵 본선 진출이 유일한 중국은 한국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12무17패로 크게 밀린다. 2010년 동아시아대회에서의 3-0 승리가 유일하다.
공교롭게 중국이 승리한 당시 가오홍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공한증을 유일하게 깬 경험이 있는 지도자다.
그러나 가오홍보 감독은 "당시에는 허정무 감독님이 한국을 이끌었고, 지금은 슈틸리케 감독님이 있다. 선수와 전술 모두 다르다"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이어 "최종예선에서 총 10경기를 할 것이다"며 "(한국전)한 경기만 생각하지 않는다. 승·무·패 모두 생각해야 한다. 경기 중에 앞서든 뒤지든 과정이 중요하다"고 더했다.
'내일 한국전에서 승점 3을 목표로 할 것인지, 승점 1에 만족하는 운영을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도 "감독으로서 승리를 원하는 것은 물론이다"면서도 "과정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고 답했다.
중국은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 7시부터 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초반 15분만 공개했다. 이후 취재진은 모두 그라운드에서 나가게 했다.
한국과 중국의 첫 경기는 다음달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가오홍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 한국전을 앞둔 출사표.
"기분이 좋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했다. 내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 한국은 공격보다 수비가 약하다. 어떤 준비를 했나.
"선발 라인업은 모른다. 한국은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위주로 수비를 구성했다. (우리는)경기 시작 전, 선발 라인업이 나올 때까지 말하지 못한다."
- 내일 득점 방법은 찾았나.
"최종예선에서 총 10경기를 할 것이다. (한국전)한 경기만 생각하지 않는다. 승·무·패를 모두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앞서든 뒤지든 중요한 게 아니다. 경기 때 과정이 중요하다."
- 공한증을 깼던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을 평가해 달라.
"당시에는 허정무 감독님이 계셨다. 지금은 슈틸리케 감독님이 있다. 선수도 다르고, 전술도 모두 다르다."
- 이번 최종예선이 중국 축구의 발전상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데.
"선수뿐 아니라 다른 임원들도 모두 열심히 한 결과다. 내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슈퍼리그에서 외국 유명 코치와 선수들을 많이 영입하고 있다. 중국 축구의 레벨이 올라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덕분에 중국 선수들도 실력이 많이 늘었다. 전술 이해도도 높아졌다."
- 하오준민이 스쿼드에서 빠졌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확인해 달라.
"내일 경기 시작하기 전에 최종 명단을 확정하겠다."
- 슈퍼리그 우승 경험이 있고, 챔피언스리그에 나갔던 경험도 있는데.
"국가대표팀 감독이 최종목표다. 다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왔다. 중국축구협회장님과 여러 선배들에게 감사하다. 선수들에게도 고맙다. 믿음과 신뢰를 얻었다. 우리는 월드컵 경험이 2002 한일월드컵뿐이다. 감독으로서 다시 한 번 월드컵 본선에 가고 싶다."
- 내일 한국전에서 승점 3을 목표로 할 것인가. 승점 1에 만족하는 운영을 할 것인가.
"감독으로서 승리를 원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