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추석이 있는 9월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9월 전망치가 9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추석 특수와 추경 편성에 대한 기대에도 부진한 소비 심리, 미국 금리인상 이슈 등이 기업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9월 추석 효과로 인해 8월 전망치(89.5)보다는 소폭 상승했다.
추석이 있는 달의 전망치는 대부분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인다. 2000~2010년 추석이 있는 달의 경우 3개 연도(2001·2004·2008년)를 제외하고 기준치 100을 넘었다. 2011년 이후에도 대부분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지만, 저성장 고착화로 100은 넘지 못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이 추석 특수를 기대하면서도 회복되지 않는 소비심리, 높은 재고상황을 고려해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국 연준 의원들의 잇따른 금리 인상지지 발언 등 대외적 요인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90.0)도 기준선 100 아래로 떨어졌다. 여름 휴가 시즌에 의한 생산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송원근 전경련 본부장은 "추석 특수에도 비관적인 경기전망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추경이 경기 심리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