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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경제/기업

'은퇴·자녀 분가' 베이비부머 속속 주택 다운사이징

최근 증가한 베이비붐 세대 1~2인 가구의 수요가 몰리면서 중소형 주택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은 "근로자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하는 55세 이상에서 1∼2인 가구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중소형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통계청 장래가구 추계에 따르면 전체 가구 수 중 1∼2인 가구 비중은 2000년 34.7%에서 올해 54.7%로 증가했다. 특히 1∼2인 가구 중 55세 이상 가구주 비중이 50.9%로 과반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인 가구 중 중소형 주택에 거주하는 비중은 34세 이하 9.6%, 35∼54세 18.6%, 55세 이상 49.9%인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일수록 중소형 주택 거주 비중이 높았다.

통계청 2014~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가구 확장 연령대인 35∼54세는 이사 이후 주거 면적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사 이후 55∼64세는 76.4㎡에서 74.6㎡로, 65세 이상의 연령대는 80.8㎡에서 77.2㎡로 전용면적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고령층 1∼2인 가구에서 다운사이징 현상을 보였다.

이는 55세를 기점으로 근로자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결혼 등에 따른 자녀의 분가로 인해 가구의 주거 면적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 추세다.

한국감정원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4년 동안 아파트 매매가격은 소형(전용면적 60㎡ 이하)과 중소형(60~85㎡)이 각각 10.4%, 5.8% 상승했다. 반면 중대형(85~135㎡)과 대형(135㎡ 초과)은 각각 1%, 7.1% 하락해 규모별 가격 변동 차이를 보였다.

아파트 거래량도 전용면적 85㎡ 이하 소형과 중소형 아파트는 2012년 81.5%에서 계속 증가해 올해 6월 기준 87.2%를 기록, 거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주택 수요 변화에 따라 주택 공급도 근래 중소형 위주로 공급이 확대하고 있다. 85㎡ 이하 면적의 주택 공급은 2011년 81.5%에서 올해 6월 87.2%로 5.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85㎡ 이상 공급은 같은 기간 18.5%에서 12.8%로 감소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베이비부머가 고령 인구로 진입하는 2018년 이후 1∼2인 가구 증가가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노년층의 거주 혹은 투자 자산으로서 중소형 주택 선호 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중소형 주택, 준주택 등의 안정적 공급과 주거 관리를 위한 임대관리업 성장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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