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의 '가슴 아프게'와 이미자의 '흑산도 아가씨' 등의 노랫말을 쓴 작사가 정두수(79)씨가 13일 별세했다.
1937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3년 진송남의 '덕수궁 돌담길'을 시작으로 이미자·패티김·남진·나훈아·최백호·조용필·양희은 등과 작업하며 3500여곡의 노랫말을 지었다.
'가슴 아프게'와 '흑산도 아가씨' 외에 은방울자매의 '마포종점',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 문주란의 '공항의 이별' 등을 쓴 대표 원로 작사가다.
특히 '가슴 아프게' 등 작곡가 박춘석(1930~2013)과 콤비를 이뤄 숱한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가요사 정리에도 업적을 남겼다. '한국가요 걸작선집 해설' '노래 따라 삼천리' 등의 저서를 펴냈다. 하동 등 전국에 그의 노래비가 세워졌다. 빈소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장지 경남 하동 금오영당. 02-3010-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