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나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대통령에 당선되면 연봉을 얼마나 받을까. 각 국의 대통령이나 총리 등 최고지도자들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세계 지도자 연봉 랭킹 1위는 역시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을 이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지도자 연봉 중 최고 액수인 40만 달러(약 4억 4040만원)달러를 받고 있다. 미국대통령의 연봉은 지난 2001년 이후 40만 달러로 동결된 상태다.
반면 세계경제 2위 대국을 이끄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봉은 지난해 기준으로 2만600달러(약2268만원)에 그쳤다. 더군다나 이는 지난해 60% 인상된 액수다.
클린턴과 트럼프 둘 중 오는 11월 8일 미국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하는 사람은 40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다. 클린턴과 트럼프 모두에게 대통령의 연봉은 자신들의 기존 소득에 비한다면 그리 큰 돈은 아니다. 억만장자 사업가인 트럼프는 매년 5억6000만 달러(약 6165억 원)를 벌어들이고 있을 뿐 아니라 클린턴도 강연료와 저작권 사용료 등으로 벌어들인 돈 2800만 달러(약 308억 원)를 은행에 쌓아 놓고 있다.
CNN머니는 11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지도자들의 연봉을 비교해 보도했다.
세계 지도자 연봉 랭킹 2위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올라있다. 트뤼도 총리의 연봉은 26만달러다.
3위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로 연봉 24만2000달러를 받는다. 독일총리의 연봉은 지난 3월 초 2% 올랐다. 내년 2월에는 추가로 2%가 인상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연봉 24만1250달러로 세계 지도자 중 4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다.
5위에 오른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대통령은 20만6600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지난 3월 주마 대통령의 연봉은 4% 올랐다. 그러나 남아공 통화인 랜드화 가치의 하락으로 그의 실질 연봉은 오히려 떨어졌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대통령의 원래 연봉은 27만4522달러(약 25만5600유로)로 미국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그러나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2012년 취임을 하면서 자신의 연봉을 30% 자진 삭감했다. 이에 따라 그의 연봉은 현재 19만8700달러로 랭킹6위에 올라있다. 올랑드 대통령의 미용사는 13만2000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세계지도자 연봉랭킹 7위는 영국의 신임총리인 테레사 메이다. 메이 총리는 한해 18만6119달러(약 14만3462 파운드)의 연봉을 받는다. 여기에는 하원의원 연봉인 9만7256달러(7만4962파운드)까지 포함돼 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쇼크에 따른 파운드화 가치 폭락으로 랭킹 순위에서 2계단 밀렸다.
메이 총리의 전임자인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는 지난해 3월 CNN머니가 조사한 세계지도자 연봉 순위에서 21만4800달러(14만2500파운드)의 연봉으로 랭킹 5위에 올랐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은 러시아가 깊은 경기 침체에 빠져들면서 자신의 연봉을 스스로 10% 깎았다. 하지만 푸틴은 앞서 지난 2014년 4월 자신의 연봉을 두 배인 970만 루블로 인상했었다. 지난해 기준 푸틴의 연봉은 13만7000달러(890만 루블)로 랭킹 8위에 올라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총리는 12만달러로 랭킹9위에 올라있다.
직무정지 상태에서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대통령의 연봉은 10만3000달러로 랭킹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긴축재정의 솔선수범을 보이기 위해 10% 자진 삭감한 액수다.
참고로 박근혜 대통령의 올해 연봉은 2억1201만원이다. 이는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으로 세계 6위권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