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2일 광복 71주년 8·15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 "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내 건강을 회복하고 사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J그룹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이 회장이 "그 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치료와 재기의 기회를 준 대통령님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CJ그룹 역시 "이 회장에 대한 사면결정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면서 "사업을 통해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해달라는 뜻으로 알고 글로벌 문화기업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CJ그룹 측은 이 회장의 사면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매일 같이 살얼음 판을 걷는 상황이었다. 이날 사면 확정 전까지도 그룹 내부는 긴장 속에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기만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숙원인 사면 문제가 해결되어 다행"이라며 환한 미소와 함께 안도감을 드러냈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은 이번 사면으로 형량면제와 함께 복권 혜택도 받게 된 만큼 CJ그룹 측이 앞으로 적극적인 투자 계획 발표와 함께 CJ E&M 등 문화 계열사를 통한 한류 육성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울러 오너 부재로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10여건의 대형 인수합병에 잇달아 실패한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현재 진행중인 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달 19일 사면대상에 포함되기 위해 재상고를 포기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으며, 3일 뒤에는 벌금 252억원도 완납했다.
당시 CJ측은 "기업총수이기에 앞서 한 인간으로서 생명권, 치료권을 보장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례적으로 이 회장의 위중한 건강상태와 관련한 설명과 사진을 공개하며 절박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장기이식환자에 필요한 감염관리나 CMT 재활치료 환경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은 감옥에 이재현 회장이 수감될 경우,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주치의 견해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