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시중가 보다 비싸게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노인들을 상대로 단순 건강기능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건강기능식품에관한법률 위반)로 신모(53)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또 이들의 범행사실을 인지하고 사건무마의 대가로 돈을 요구한 김모(39)씨 등 3명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등 6명은 지난 3월14일부터 4월28일까지 대구와 경북 구미, 경주 등에서 일명 ‘떳다방’을 운영하며 노인들을 상대로 2만4000원짜리 건강기능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150만원에 판매해 총 585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김모씨 등 3명은 신씨의 범행사실을 인지하고 사건무마의 대가로 돈을 요구해 1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신씨 등 6명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 단순 건강기능식품인 나토배양물을 “중풍, 치매, 췌장 치료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속여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은 미끼상품으로 라면과 생필품 등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해 오며 노인의 환심을 끈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판매 장부를 확보해 이들 전원을 상대로 여죄를 조사 중”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수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