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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3. (금)

세정가현장

[인천세관]중국산 해삼종묘 밀수입일당 검거

중국산 저질 해삼종묘를 국내 밀수입한 후 국산으로 둔갑시켜 지자체에 되팔아 온 밀수입일당이 세관에 검거됐다.

 

인천본부세관(세관장·김대섭)은 중국산 저질 해삼종묘를 밀수입한 뒤 국산으로 둔갑시켜 지자체의 해삼방류사업에 고가로 납품 후 연근해에 방류시키는 등 국산 해삼류의 생태계를 교란시킨 주범 K씨(남·50세)와 운반총책 M 씨 등 해삼종묘 밀수조직 일당 11명을 관세법위반혐의로 검거해 조사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검거된 주범 K 씨는 해삼종묘 양식장을 운영하는 사업자로, 운반총책인 M 씨와 공모해 퇴직 후 무직인 5~60대 남성 9명을 용돈을 벌게 해 준다는 명목으로 포섭했다.

 

포섭된 이들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8회에 걸쳐 해삼종묘 37만여 마리(시가 약 2억 상당)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천공항입국 당시 세관 X-Ray검색을 피하기 위해 기내반입용 캐리어에 해삼종묘를 은닉했으며, 각각 서로 다른 출구를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렇게 반입된 해삼종묘는 다시금 국내산으로 둔갑해 지자체에 납품됐다.

 

주범 K는 밀수입한 저질의 중국산 해삼종묘를 자신의 해삼종묘양식장에 일시 방류한 뒤, 자신이 직접 배양한 해삼종묘인 것처럼 국산으로 위장·둔갑시킨 후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 고가로 납품하는 등 국가기관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해삼업계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저질의 중국산 해삼종묘는 폐사율이 높아 국가 예산 낭비가 초래되는 것은 물론, 원산지가 둔갑될 경우 무엇보다 고품질 국산 해삼종묘를 생산하는 어민들의 피해가 야기된다.

 

더욱이 국산 해삼은 한·중FTA의 발효로 해삼소비가 많은 중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할 것이 예상되는 등 대중국 수출 10대 전략품목으로 지정됐으나, 저질의 해삼종묘의 밀수로 인해 국산해삼의 국제신인도가 저하되어 해삼 수출사업에도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해삼종묘 밀수입의 심각성을 각 지자체에 알리는 한편, 추가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해삼협회 및 경찰(해경)등 관계기관과 공조하여 관련조직을 추가로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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