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관리 과정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소견문·홍보물 심의 과정에서 비롯된 파열음은 한국세무사회 윤리위원회의 교통정리로 일단락됐지만, 선거관리를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지방세무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서울회에서 선관위 전체회의를 갖고 전날 한국세무사회 윤리위원회가 통보한 홍보물 등 재심의 결과를 토대로 선거관리를 지속해 나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회 선관위는 후보자등록 마감일인 지난 17일 임채룡·이종탁 후보 측에 ▷선거관리규정의 철저한 적용 ▷2년전 본회 상임이사회의 '지방회는 대외사업을 하지 못한다'는 유권해석을 철저히 적용할 것임을 공지했으며,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두 후보의 소견문·홍보물 등에 대한 심의를 벌였다.
이날 심의과정에서 임 후보 측은 홍보물상 특정인의 지지선언, 대외사업 관련 부분 등이, 이 후보 측은 대외사업 관련 부분, 무혐의통지서 등이 문제시 됐으며, 선관위는 표결을 거쳐 삭제 또는 수정을 결정하고 두 후보 측에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임채룡 후보측은 서울회 선관위가 불공정하게 심의를 한다며 지난 23일 본회 윤리위에 이의신청을 내 선거관리를 본회에서 맡아 달라고 요청했고, 이같은 상황을 지켜본 이종탁 후보도 뒤이어 같은날 삭제 결정한 부분을 복원해 달라며 이의신청을 접수했다.
이의신청을 접수한 한국세무사회 윤리위원회는 지난 24일 두 회장후보를 불러 홍보물 등 재심의와 관련한 입장을 듣고 논의를 거쳐 심의결과를 25일 오후 서울회 선관위에 통보했으며, 서울회 선관위는 26일 회의를 열어 본회 윤리위의 재심의 결과를 토대로 선거관리를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당초 서울회 선관위 심의에서는 임 후보측 홍보물 등 수정·삭제 비율이 이 후보측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는데, 본회 재심의에서 상당부분 복원·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서울회 선관위원들은 본회 윤리위 재심의가 있던 지난 24일 긴급회의를 갖고 독립적이고 공정한 선거관리를 보장받기 어렵다면서 '선관위원 사퇴'까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26일 회의에서도 격론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한국세무사회는 25일 상임이사회에서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관리를 본회에서 맡도록 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결정을 유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