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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4. (토)

세무 · 회계 · 관세사

차기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야당' 역할론 고개

차기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예비후보등록이 진행 중인 가운데, 중견 세무사들 사이에서 차기 서울회장은 본회 회무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소위 '야당' 역할을 잘 해 낼 수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11일 서울지방세무사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예비후보자등록이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등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회장선거 출마예상자들은 모두 본등록 기간에 후보자등록을 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거가 임박하자 서울지역 세무사들은 서서히 출마예상자 면면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회(會) 차원에서 실시되는 회원교육장과 세무서 종소세신고 간담회장에서 출마예상자들과 조우하며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누구에게 던질지 고민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세무사들 사이에서 차기 서울회장은 한국세무사회라는 큰 조직 안에서 소위 '야당' 역할을 충실히 해 낼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개업 10년차 한 세무사는 "전임 집행부, 현 집행부 모두 회무의 중심은 '화합'이었어야 하는데 작금의 세무사회를 보면 화합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 같다"면서 "화합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우선 불합리한 제반 규정과 지침 등을 개혁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본회의 회무를 상시 견제할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회장을 지낸 한 세무사는 "세무사회라는 거대 조직이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온 것은 그동안 '비판자' 역할을 해온 현 서울회장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면서 "조직이라는 것은 견제와 균형 속에서 화합을 꾀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업 20년차 다른 세무사는 "최근 2~3년 동안 서울회장과 중부회장의 견제와 비판조차 없었다면 일반회원들은 본회 회무추진의 제반 문제점을 알 수 조차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규정관련 징계만 봐도 견제와 비판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동조했다.

 

다른 세무사는 한발 더 나아가 지방세무사회의 역할 재정립을 주장했다. 이 세무사는 "지금 모든 권한이 본회에 집중돼 있는데 지방회에 좀 더 자율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면서 "일반 회원들도 알아야 할 것이 본회에 대해 딴지 걸고 훼방을 놓는 것이 아니라 서울회장은 선출직으로서 회가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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