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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서울시향과 8개월 만에 호흡…롯데콘서트홀 개관공연 지휘

정명훈(63)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사퇴 후 8개월 만에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다.

24일 클래식계에 따르면 정 전 감독은 8월18~1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의 개관공연을 맡은 서울시향을 이끈다.

지난해 12월30일 서울시향 송년 대표 레퍼토리인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이후 처음이다. 당시 정 전 감독은 해당 무대를 마지막으로 서울시향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자택이 있는 프랑스로 떠났다.

롯데콘서트홀과 서울시향도 정 전 감독이 서울시향의 지휘봉을 드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21일께 안팎으로 급물살을 탄 사안이다.

다만 서울시향에 복귀하는 것과는 무관하다. 롯데콘서트홀이 진은숙 서울시향 상임작곡가에게 곡을 위촉한 것을 비롯해 모든 부분을 주도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정 전 감독은 이날 롯데콘서트홀이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공동으로 진 작곡가에게 위촉한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의 세계 초연을 지휘한다.

롯데콘서트홀은 앞서 3년 전 진 작곡가에게 작품을 위촉, 이 곡을 정 전 감독과 서울시향이 연주하는 계획을 세워왔다.

지난 2014년 12월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막말 논란으로 촉발된 '서울시향 사태'가 확산, 정 전 감독이 이로 인해 서울시향 예술감독까지 그만두면서 어긋나기 시작했다.

롯데콘서트홀은 대체 지휘자를 찾기도 했다. 그러나 진 작곡가의 곡을 이해하고 서울시향의 음색을 가장 잘 조율하는 인물로는 정 전 감독만한 인물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부 보고 등 마지막 절차 등이 남아 있다.

정 전 감독에 대한 여론이 일부 부정적으로 쏠린 면이 있으나 그는 여전히 클래식계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롯데콘서트홀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 이후 28년만에 문을 여는 대규모 클래식 전용홀이다. 롯데월드몰 8∼10층에 2036석 규모다.

정 전 감독은 롯데콘서트홀 개관공연 이후 같은 달 29·31일 롯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이탈리아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합창단 내한공연도 지휘할 예정이다. 그는 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럽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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