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5.25. (일)

기타

상승세 이대호-박병호, 플래툰·인터리그에 발목

코리안 메이저리거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와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각각 플래툰 시스템과 인터리그 경기에 발목이 잡혔다.

 

두 선수 모두 타격 상승세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다보니 달아 올랐던 타격감이 식어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대호는 22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상대가 우완 선발투수 코디 앤더슨을 내보내면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지난 17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4경기 연속 결장이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올 시즌 개막이래 철저히 플래툰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오른손 투수가 나오면 아담 린드를, 왼손 투수일 경우 이대호를 주전으로 내보내고 있다.

 

지난 17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상대가 계속해서 오른손 선발을 내세우는 바람에 이대호로서 출전기회조차 잡기가 어렵다.

 

이대호는 9경기에 나서 타율 0.250(16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두 번째 선발 출전 경기에서 데뷔 홈런을 터뜨린 뒤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 13일 텍사스전 3타수 1안타, 14일 대타 끝내기 투런포, 17일 3타수 1안타 등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간헐적 출전기회에도 홈런을 두 개나 터뜨리는 등 기회를 잘 살려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린드는 올 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0(41타수 9안타) 1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대호보다 두 배나 넘는 기회를 얻고 있지만 홈런을 처내지 못하고 있다. 타점도 1개에 불과하다.

 

고액 연봉자인 린드를 트레이드로 데려와 벤치에 앉혀 두고 25인 로스터에 어렵게 이름을 올린 이대호에게 당장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장은 이대호로서는 출전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인상적인 활약으로 팀내 입지를 쌓는 수밖에 없다.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던 박병호 역시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얼굴을 내밀지 못했다.

 

지난 밀워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 이후 2경기 연속 결장이다. 박병호는 이대호와 달리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인터리그 원정 탓에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

 

조 마우어와 함께 1루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던 상황에서 지명타자제도가 없는 인터리그 원정은 박병호에게 출전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박병호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과 함께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 활약을 펼치며 타격감이 좋기 때문이다.

 

1할대 머물던 타율도 지난 2경기 활약으로 0.233(43타수 10안타)으로 끌어 올렸다. 홈런은 4개로 팀내 선두다. 1루 수비도 안정적이어서 기회만 주어진다면 제역할을 해낼 수 있지만 그럴 기회조차 제공받지 못한 상황이다.

 

더욱이 워싱턴 내셔널즈와의 인터리그 원정 3연전이 예정돼 있어 당분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인터리그 경기 동안 박병호를 벤치에 앉혀두지 않겠다고 했지만 대타 출전으로 타격감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최근 상승세에도 팀내 사정과 리그 환경에 따른 현실의 벽에 부딪힌 이대호와 박병호가 지금의 불리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