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사용자들의 주민번호를 대체해 관세청이 발급중인 개인통관 고유부호 발급건수가 1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해외직구 증가세가 한 풀 꺾였음에도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한층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인통관 고유부호를 발급 받은 이들 가운데 여성이 56%를 차지하는 등 남성보다 여성이 높은 것을 집계된 가운데, 연령대별로는 구매력이 가장 높은 30대가 45%를 차지했다.
관세청이 19일 발표한 개인통관 고유부호 발급통계에 따르면, 올해 2월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인구인 5천155만명 가운데 약 6.6%인 337만 명이 고유부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새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해외직구 저변이 여전히 확대되는데다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졌음을 반영하고 있다.
전체 발급 건 가운데 여성이 190만건을 차지해 전체 56%를 점유하는 등 여성이 남성에 비해 12%p 높았으며, 성별 인구대비 보유비율에서도 여성이 7.4%로 남성 5.7%에 비해 높는 등 여성이 남성보다 해외직구에 적극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 발급 건수로는 30대가 152만건으로 45.3%를 차지한 가운데, 20대가 81만건, 40대 72만건 등 30대가 해외직구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발급건 별로는 경인지역과 서울지역에 집중돼, 서울·경인 등 수도권이 전체 발급건의 61%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부산·경남 13%, 대전·충청 8%, 대구·경북 8%, 광주·전라 7%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대비 발급비율에서도 서울(9.9%), 경인(7.0%) 지역이 전국 평균(6.6%) 보다 높았다.
이와함께 지난해 7월부터 휴대전화 인증을 통한 인터넷 발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개선됨에 따라 휴대전화 인증발급방식이 공인인증서 및 수작업 발급방식을 급속히 대체하는 등 휴대전화 인증방식을 통한 발급비중이 68%를 점유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개인통관 고유부호 보유자 증가에 따른 저변 확대로 해외직구 관련 산업의 잠재력 또한 한층 커질 것”이라며, “해외 직구 시 개인정보 보호 및 명의 도용 방지 등을 위해 더 많은 국민들이 개인통관 고유부호를 발급·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