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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경제/기업

금융권 노사 '평행선'…공기업 4곳, 노조 면담 연쇄 거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한 금융공기업 4곳이 사측 대표와의 면담을 위해 본사를 찾은 노조와의 만남을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사측이 금융위원회의 지시가 있어 약속된 면담을 파기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금융산업노조는 신용보증기금과 한국자산관리공사, 기술보증기금, 주택금융공사 대표와의 면담을 위해 본사를 찾았지만 공기업 측에서 이를 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노조는 전일(18일) 오후 3시 서근우 신보 이사장과의 면담을 위해 대구광역시에 있는 본사를 찾았지만, 약속 시간 5분 전인 2시55분 돌연 면담 불가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또 이날 오후 2시 자산관리공사, 3시 기보, 4시 주금공을 각각 찾았지만, 마찬가지로 예정된 대표와의 면담을 취소하고 출입을 통제했다고 했다.

노조 관계자는 "예정된 면담을 취소하는 이유를 해명할 것을 요청했고, 금융위에서 만나지 말라고 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공기업 4군데 모두에서 같은 대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사용자협의회는 금융기관 34곳의 사용자 측이 2010년 설립한 단체로, 출범 이후 매년 금융노조와 산별교섭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 금융권 성과주의 도입이 논란이 되면서 금융노조와 이견이 생겼고, 지난달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금융공기업 7곳이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했다.

공기업 7곳이 탈퇴한 뒤 지난 7일과 14일 열린 1, 2차 산별교섭은 사용자협의회 측의 미참석으로 모두 무산됐다.

이후 노조는 탈퇴한 공기업을 찾아 산별 교섭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기 위한 면담을 연이어 시도했지만, 거부 등으로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금융권 성과주의를 둘러싼 3차 산별 교섭은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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