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업체들은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악화됐지만 2분기 들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물론, 수출, 설비투자 등이 2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19일 산업연구원이 국내 약 496개 업체를 상대로 설문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2016년 1분기 현황과 2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 현황 BSI는 75로 작년 4분기 91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시황 현황 BSI도 77에 그쳐 전분기보다 9포인트 내렸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점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전분기 대비 '개선', 반대면 '악화'를 의미한다.
이번 BSI 현황 조사에서 재고와 설비투자를 제외한 모든 항목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국내시장 출하는 작년 4분기 89에서 올해 1분기 77로 12포인트 감소했고, 수출도 90에서 85로 떨어졌다.
고용은 94에서 96으로, 경상이익은 87에서 77로 후퇴했다. 자금사정도 85에서 79로 악화됐다고 답했다.
하지만 오는 2분기(4~6월)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희망적인 분위기로 돌아섰다.
시황 전망 BSI는 95로 집계돼, 여전히 기준점(100)을 밑도는 상황이지만 전분기(91)보다 반등하는 모습이다.
특히 2분기 매출 전망 BSI는 100으로 도약해 3분기만에 다시 100을 회복했다. 전분기(91) 대비 9포인트 상승했다.
또 수출 전망 BSI도 99까지 올라서 기준점에 근접한 상태다. 재고(100), 설비(100), 국내시장 출하(98), 고용(96), 경상이익(94), 자금사정(91) 등 모든 항목이 전분기와 같거나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조선·기타운송 등을 제외하면 2분기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두드러진다.
제조업 전체 2분기 매출 전망 BSI는 100으로 전분기(91)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
정밀기기(121), 화학(107), 전기기계(105) 등 업종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고, 전자(100), 철강금속(97) 등의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섬유는 96으로 전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반도체 2분기 매출 전망 BSI는 100을 기록했지만, 지난 4분기 전망치(113), 전분기(104) 등보다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조선·기타운송은 86에 그쳐 전분기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산업 분류별로보면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중화학공업이 각각 100으로 전분기보다 상승했고, 경공업도 98을 기록하며 기준치에 바짝 다가섰다.
대기업은 106을 기록하며 2분기만에 다시 100을 웃도는 수준으로 올라섰고, 중소기업 매출전망 BSI도 100을 기록해 전분기 91보다 9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