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5연승에 도전한다. 이들의 상대는 늘 만나던 수원 삼성이 아닌 또 다른 수원 연고의 수원FC다.
서울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수원FC와 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클래식(FC서울)과 챌린지(수원FC)로 주활동 무대가 달랐던 두 팀이 같은 그라운드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마추어 클럽들이 총출동하는 FA컵에서도 맞대결은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 수년 간 원인 모를 초반 부진에 애를 먹었던 서울은 올시즌 들어 4승1패(승점 12)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서울이 1위로 나선 것은 2013년 클래식이 생긴 뒤 최초의 일이다.
5경기에서 11번이나 상대 골망을 흔든 창은 서울의 최고 무기다. 데얀이 희생적인 플레이로 두 선수의 뒤를 받치는 가운데 아드리아노(4골)와 박주영(3골)이 연일 골맛을 보고 있다.
이에 맞설 수원FC의 분위기 또한 나쁘지는 않다. 처음으로 클래식 무대를 밟은 수원FC는 1승4무(승점 7)로 전통의 강호들을 뒤로 한 채 당당히 6위를 달리고 있다.
승리는 한 차례 뿐이지만 쉽게 지지 않는 축구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수원FC가 클래식 승격 이후 좋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자신감을 운동장에서 과감하게 보여준다면 홈 팬들에게 큰 선물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위 성남FC(3승2무·승점 11)와 3위 전북 현대(2승3무·승점 9)는 전주성에서 격돌한다. 아직 패가 없는 두 팀은 나란히 최소실점(3실점)의 막강한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포항 스틸러스,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친 전북은 성남전을 통해 반드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오는 20일 원정으로 치러지는 FC도쿄와의 2016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앞둔 만큼 어느 때보다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최근 아쉽게 승리를 놓치는 경기가 계속 됐는데 이번 만큼은 반드시 승리해 홈 팬들에게는 기쁨을 주고 싶다"면서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울산 현대(2승2무1패·승점 8)와 제주 유나이티드(2승1무2패·승점 7)전에서는 전현직 국가대표 공격수인 이정협(울산)과 이근호(제주)가 선을 보일 예정이다.
두 팀이 상위권 언저리인 4.5위에 붙어있는데다 이정협과 이근호 모두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양보없는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최하위까지 미끄러진 인천(1무4패·승점 1)과 상위권 도약이 절실한 수원 삼성(1승3무1패·승점 6)의 '수도권 더비'와 상주 상무(1승1무3패·승점 4)와 포항(1승3무1패·승점 6)의 맞대결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경기다.
전남 드래곤즈(3무2패·승점 3)는 광주FC(1승1무3패·승점 4)를 제물로 6수 만에 첫 승을 노린다.
◇주말 K리그 클래식 일정
▲16일
인천 유나이티드-수원 삼성(인천축구전용경기장)
FC서울-수원FC(서울월드컵경기장 이상 오후 2시)
전북 현대-성남FC(오후 3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상주 상무-포항 스틸러스(오후 4시 상주시민운동장)
▲17일
전남 드래곤즈-광주FC(오후 2시 광양축구전용구장)
울산 현대-제주 유나이티드(오후 4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