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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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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누나 잃은 20대 행방불명…울산·부산경찰 공조수사

지난달 말 울산에서 지적 장애인 딸과 아버지가 함께 목숨을 끊은 가운데 20대 아들마저 행방불명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13일 울산 남부경찰서와 울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52분께 "조카가 사는 게 힘들다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행방이 묘연한 사람은 A(25)씨로, 앞서 A씨의 아버지(60)와 누나(26)는 지난달 28일 오후 울주군 청량면의 한 도로변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차량 안에서 발견된 번개탄 흔적 등을 토대로 이들 모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A씨는 지인들에게 장애가 있는 딸의 미래가 걱정된다는 말을 자주 했고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A씨가 차량을 타고 남구 옥동 자택에서 울주군을 지나 부산까지 이동한 경로를 파악했다.

울산경찰은 부산경찰에 공조수사를 요청해 현재 A씨의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가 아버지와 누나를 잃고 심리적으로 크게 상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A씨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게 최대한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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