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가 3월 하루 455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2번째 산유국인 이라크의 국영석유 판매회사 SOMO는 이메일 발표문을 통해 지난달 원유 생산량이 2월 일일 446만 배럴보다 9만 배럴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이라크는 3월 생산 원유 중 일일 평균 381만 배럴을 수출하면서 2월 323만 배럴에 비해 58만 배럴이나 대폭 증가했다.
OPEC 회원국,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이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유가 인상을 겨냥한 산유량 동결을 협의할 예정이다. 앞서 러시아도 3월 산유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있다.
이라크 석유부 아심 지하드 대변인은 지난달 23일 사우디와 러시아, 베네수엘라, 카타르가 2월 원유 생산량을 1월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합의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라크는 자국이 생산 동결에 가세할지에 관해선 아직 확실한 입장을 나타내진 않고 있다.
수십 년에 걸친 전화와 경제제재를 겪은 이라크는 원유 생산과 수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날 발표한 보고서로는 1월 이라크 원유 생산량은 그때까지 역대 최고인 일일 443만 배럴까지 치솟았다. 이라크는 세계 5위 원유 매장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