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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경제/기업

"중국 해관당국, 북·중 화물검색 대폭 강화" RFA

중국 해관당국이 최근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화물에 대한 검색을 대폭 강화해 소규모 화물까지 일일이 검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 중국 단둥의 무역업자를 인용해 최근 중국 해관당국이 북-중 간을 오가는 화물에 대해 까다롭게 검색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업자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조선(북한)에 '사과 쌀'을 보내는 것은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사과 쌀'이란 중국산 쌀을 쌀 포대가 아닌 사과상자에 담아서 보내는 것을 가르키는 말이다. 업자는 "조선에 보내는 물품은 대개 포장에 표시된 내용과 다른 물품을 넣어 화물차에 실어 보내는데 이 같은 거래가 대북 무역업자들 사이에서는 '사과 쌀'이란 은어로 통한다"고 말했다.

‘사과 쌀’을 북한에 들여보내지 못한다는 말은 그만큼 중국해관의 화물 검사가 까다로워졌다는 의미이고, 해관검사에서 적발되면 벌금을 물어야 하는 것은 물론 그 차량에 실은 모든 물건의 통관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이 업자는 중국 검사요원이 화물차에 실은 물건 상자를 무작위로 지정해 물품 목록과 실제 화물을 대조하는 방식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사과 쌀’이 실려있다는 사실이 발각되면 벌금이 부과되는 등 큰 불이익을 받는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들여오는 물품에 대해서도 통관절차가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전 북한 해주로부터 중국에 도착했다는 한 주민은 "입국장에서 중국 해관이 손짐 검사를 철저히 했다"며 "X선 검사 후에도 손짐을 모두 열어보게 하고 한 품목의 양이 조금 많으면 통관을 불허했다"고 말했다.

RFA는 중국 해관당국이 특히 화공약품 등에 대해서는 북한에서 마약류 제조에 이용될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사전에 별도로 허가를 받은 후 들여가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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