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6일 "검사조직을 개편한 것은 금융회사의 자율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관행 개혁 자율추진단 간담회'에서 금융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금융개혁을 시작한 것은 반복되는 금융사고 등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라며 "최종 목표는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 관계를 바람직한 상태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금감원이 지난 2월2일 검사조직을 건전성 담당·준법성 검사로 이원화하는 등의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소비자보호국의 인력도 늘렸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검사가 강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도 있어왔다.
진 원장은 "금융회사가 금융소비자 보호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출발점이자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소비자보호국의 검사는 민원상담·분쟁처리 중심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이어 "금융관행을 개혁하기 위해 업계 스스로 자율 추진단을 발족한 것은 의의가 매우 크다"며 "관행 개혁을 위한 과제를 자율추진단 주도로 세부계획을 마련해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달라"고도 했다.
금융관행 개혁 자율추진단은 은행과 금융투자, 보험, 비은행 업계 전문가 36명으로 구성됐다. 은행업계에서는 은행연합회와 KEB하나·KB국민·우리·신한·NH농협·IBK기업·JB금융지주의 기획부장들이 참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로는 NH·한국투자·미래에셋·신한·대신·하나·메리츠·유안타·한화증권 소비자보호부장들이 포함됐다.
보험에서는 생·손보협회와 생명·손해보험 각 3개사 기획부장이 참여했고 비은행에서는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3곳, 여신금융협회와 삼성·신한·KB카드, 캐피탈사 2곳이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