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4일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씨의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페이퍼컴퍼니 설립 의혹에 대해 해명 또는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날 "페이퍼컴퍼니 설립은 노재헌씨 개인의 문제라 그룹 차원에서 해명 또는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뉴스타파가 이날 발표한 내용은 노씨 개인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그룹 차원의 해명이나 언급은 부적절하다는 게 SK그룹의 설명이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뉴스타파는 이날 "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만들어진 조세도피처 회사 20여만개의 설립 서류와 주주·이사 명부, 내부 직원 이메일 등을 조사한 결과 노씨의 페이퍼 컴퍼니 설립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는 노재헌씨가 '인크로스'라는 IT기업의 창업자란 점을 소개하며 "2010년 설립된 인크로스 홍콩 법인의 대표가 노재헌씨라는 점을 볼 때 노씨가 만든 조세피난처 회사들이 인크로스와 관계된 회사들이라면 위장 회사라는 추정에 따라 (SK그룹)최태원 회장과의 연계될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크로스의 매출이 대부분 SK와 관계에서 발생했고 이 회사가 SK계열사를 헐값에 합병하는 등 SK그룹의 지원으로 성장했다는 게 뉴스타파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