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 미군 로드리게스 훈련장(영평사격장) 주변 주민들이 미군이 합의내용을 어기고 예고 없이 폭발훈련을 강행했다며 4일 훈련장 정문을 막았다.
‘포천 영평·승진 사격장 등 범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대책위 이길연 위원장 등 5~6명은 전날 미군 측이 3회의 폭파 훈련을 실시한데 항의의 뜻으로 전날 오후 5시부터 미군 측의 사과를 요구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이어 4일 아침부터 1t 트럭 1대를 영평사격장 정문 앞에 세워 출입을 막는 등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대책위 김민건 사무국장은 “주민들에게 또 예고없이 느닷없는 지난 1일부터 폭발훈련을 실시해 주민들이 기겁을 했다”며 “훈련부대 철수와 사과 등의 주민 요구가 관철될때까지 출입문을 막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에도 미군이 창수면의 한 포진지에서 예고없이 자주포 사격을 실시, 이에 격분한 주민들이 영평사격장의 피탄지인 불무산에 올라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격렬하게 반발했다.
앞서 미8군 샴포 사령관은 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쏜 총알과 포탄이 마을에 떨어지는 잇따른 오발과 도비탄 사고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1월 사격일정표를 작성해 매월 공고하는 등 주민들에게 사전 통보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