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억원대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중 잠적한 A급 수배범이 강남에서 초 호화생활을 하다 익명의 제보를 받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임모(32)씨를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임씨는 사이트 서버를 동남아에 두고 10만여 차례에 걸쳐 총 236억원 상당을 입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강남경찰서 삼성2파출소는 익명의 신고자로부터 "삼성동 고급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 총괄 책임자인 1984년생 임모씨가 살고 있다. 그는 지명수배 중인 사람이다"라는 내용의 신고 전화를 받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임씨가 A급 지명수배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오피스텔 관리사무소를 찾아가 폐쇄회로(CC)TV를 확인, 임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해당 건물 고층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임씨는 지하주차장에 페라리, 벤츠 등 고급 외제 승용차 3대를 세워놓고, 번갈아 타고 다니면서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며칠동안 잠복수사 끝에 지난 2일 오전 9시25분께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임씨를 1층에서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