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대 손실을 본 뒤 구조조정 중인 한국석유공사가 대규모 조직개편을 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석유공사는 '5본부 1원 25처 8해외사무소' 체제를 '4본부 20처 3해외사무소' 체제로 개편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부사장제를 폐지하고 전략기획본부를 기획예산본부로 재편했다. 경영관리본부는 유사기능을 통합해 지원기능을 강화했다.
탐사본부·생산본부·석유개발기술원을 통합해 'E&P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사업 중심의 기술지원을 위해 E&P사업본부 산하에 E&P지원단을 신설했다. 비축기지 관리 강화를 위해 비축지사를 석유비축처 산하기구로 재편했다.
석유공사는 "이번 조직개편은 프로세스 기반의 조직 설계·운영, 사업관리 강화를 통한 투자 효율성 제고, 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한 기능조정을 통한 조직 슬림화를 목표로 실행됐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조직개편을 통해 프로세스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투자 효율성 제고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경영정상화를 조속히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39억7700만달러(약 4조5000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유가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과 개발부문 매출감소에 의한 영업손실, 장기 유가전망치 하락에 따른 개발사업부문 자산손상, 미 달러화 강세로 인한 환율변동손실 등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본사·해외자회사 인력의 단계적 구조조정을 통해 2020년까지 인력을 약 30% 줄이기로 했다.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직원의 총연봉을(기본연봉·초과근무수당 등) 전년대비 10% 반납(약 102억원 절감)하고, 해외근무 수당과 특수지 근무수당도 30% 감축(26억원 절감)하기로 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울산 혁신도시에 위치한 본사 사옥을 약 2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