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 선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검 형사 2부는 상해 등의 혐의로 사재혁 선수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재혁 선수는 지난해 12월31일 오후 11시께 춘천시 근화동 인근 주점 앞 노상에서 한국체대 후배인 황우만(21) 선수를 폭행해 6주간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20일 경찰은 사재혁 선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보강수사 필요 등을 이유로 반려됐고 피해자 등을 상대로 보강조사에 나서 지난 15일 영장을 재신청했지만 기각됐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피의자(사재혁)가 범행을 자백했고 주거도 일정하며 이미 기본적 증거 수집이 충분히 되어있는 점과 출국금지명령이 내려진 점, 부양가족이 있는 점, 피해자를 위해 15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한편 이번 폭행사건으로 대한역도연맹은 사재혁 선수에게 10년간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