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개 공공기관이 추가로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한다.
31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30개 공공기관에 이어 올해에도 100개 공공기관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능력 중심 채용을 도입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 등 공기업 1개, 보훈복지의료공단과 언론진흥재단 등 준정부기관 20개, 한국투자공사와 노사발전재단 등 기타 공공기관 79개다.
이로써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500인 이상의 기타공공기관은 축산물인증원(통합예정), 국방과학연구소(직무 재설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지방이관예정) 등 3개 기관만 제외하고 올해 모두 NCS기반 능력중심채용을 받아들이게 됐다.
정부는 공공기관과 취업준비생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이 능력중심채용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도록 고용노동청에서 실시하는 상설 설명회와 권역별 순회 설명회를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을 위해서는 채용계획 유무, 채용규모, 모집분야의 수 등 각 기관의 상황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한다.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상설 교육과정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능력중심채용이 취업자의 스펙부담 감소와 공공기관의 채용비용 감소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지질자원연구원의 경우를 보면 토익 900점 이상 영어 점수가 필수적이었지만 영어 기준 폐지 후 영어성적이 없는 응시생이 합격한 사례가 나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중도퇴사율이 2014년 8.9%에서 2015년 0%로 급감했다. 허수지원자도 2014년 4833명에서 2015년 2263명으로 2570명이 줄었다.
기관의 특성을 고려해 아직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하지 않은 병원,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은 올해 도입 기관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2017년까지 전체 공공기관이 능력중심채용을 도입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 능력 중심의 채용문화가 정착되면 불필요한 스펙경쟁이 사라지고 기관 및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력 있는 인재를 찾을 수 있다"며 "채용비용 및 조기이직률 감소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