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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6. (월)

경제/기업

금융노조, 금융위 사과 요구…"7개 공기업 사용자협의회 탈퇴 종용"

7개 금융공기업이 산업별 교섭이 아닌 단위 노조와의 개별 협상으로 성과연봉제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금융위원회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30일 산업·기업·수출입 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금융공기업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사용자협의회)를 탈퇴했다.

이들 7개 공기업은 산별 교섭으로는 금융노조와의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 단위 노조와의 개별 협상으로 성과연봉제 등 성과주의 도입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사용자협의회는 이날 탈퇴한 7개 금융공기업을 포함한 34개 금융기관이 설립한 사용자 단체로 그간 금융노조와의 산별 교섭을 진행해 왔다.

이에 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사용자협의회 탈퇴 선언은 금융위의 종용으로부터 시작됐다"며 "금융위는 금융공기업 임원들을 소집해 사용자협의회 탈퇴를 종용한 불법적 노조파괴 시도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측의 탈퇴 선언은 최근 몇 년간 수많은 사업장에서 시도된 산별노조 파괴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산별 교섭이 열흘도 남지 않은 지금, 교섭 파트너인 노조와 논의도 없이 사용자단체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것은 심각한 위해행위"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누구도 원치 않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요하고 반헌법적 노동탄압을 계속한다면 10만 금융 노동자들의 총력투쟁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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