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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사모펀드 주도 구조조정시장 만들어져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0일 "사모펀드가 주도하는 구조조정시장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유암코 본사에서 열린 '현장간담회'에서 "사모펀드가 지난 10여년간 충실히 모험자본을 공급해 왔듯 앞으로는 기업 및 산업 구조개선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분야를 선제적으로 정리하는 상시 구조조정의 주체로 그 역할을 수행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모펀드 등 주요 투자자들은 구조조정 시장을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얻는 동시에 사전적 구조조정을 통해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고려해 달라"며 "정부도 사모펀드의 역할 강화를 위해 관련 제도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임 위원장은 구조조정 시장에서 유암코를 '운영자', 채권단을 '조성자', 기업을 '수요자'로 규정했다.

임 위원장은 "유암코는 지난해 9월 매각 절차를 전면 중단하고 기업구조조정이라는 새로운 업무를 부여받으면서 영구조직으로 재탄생하게 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며 "채권단을 비롯한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에서 분명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겠다는 혁신적인 마인드로 재무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한계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채권단의 온정주의적 여신 관행과 채권단 이견으로 인한 구조조정 부진 등이 그 이유로 꼽히고 있다"며 "금융기관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기존의 관행들을 과감히 털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 위원장은 "유암코가 한계기업 청산을 통해 부실채권을 회수하는 정리기관이라는 일부 부정적 시각으로 인해 기업들이 유암코 투자대상으로 선정되는 것을 다소 걱정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유암코는 기업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경영 동반자인 만큼 기업들은 사용자 측면에서 새로운 구조조정 틀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앞으로 시장친화적 구조조정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자 대상 기업 및 투자 방식 등에 다양한 사모펀드 투자 구조를 마련하고 언아웃(Earn-Out) 방식과 같은 인수가격 산정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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