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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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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대출 의혹 기업서 뇌물'…前 금감원 간부 구속

금융감독원(금감원) 전 간부가 수백억원대 불법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디지텍시스템스 관계자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아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박길배 부장검사)는 전 금감원 부국장을 지낸 강모(60)씨를 특가법상 알선수뢰 혐의로 최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디지텍시스템스 주식 약 6000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던 강씨는 지난 2013년 이후로 주가가 하락하자 당시 진행하고 있던 금감원 조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디지텍시스템스 회장 유모씨에게 9000여만원 상당의 손실 보전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은 2012년 말부터 디지텍시스템스의 분식회계 혐의 등을 파악하고 특별 회계감리를 진행 중이었다.

검찰은 강씨가 실제로 금감원의 조사를 무마하는데 개입했는지 조사를 진행중이다.

앞서 검찰은 돈을 받고 디지텍시스템스가 800억원대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알선한 혐의로 브로커 최모(51)씨, 이모(43)씨와 2000여만원을 받고 디지텍시스템스에 대출을 해준 이모(49) 산업은행 팀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2012년 말 디지텍시스템스 남모(41) 이사로부터 10억여원을 받은 뒤 수출입은행 300억원, 국민은행 280억원, 산업은행 250억원, 농협 50억원 등 대출을 알선해 주고 무역보험공사가 50억원어치 지급보증서를 발급해주도록 주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중견 터치스크린 제조업체 디지텍시스템스는 지난 2012년 자본이 없는 기업사냥꾼 일당에게 인수된 이후 지난해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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