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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6. (월)

경제/기업

화물연대 카캐리어 총파업 돌입…기아차 비상

화물연대 카캐리어 분회가 28일 글로비스의 운송료 인하 방침에 반발, 총파업에 돌입해 기아차 광주공장 자동차 운송에 막대한 차질이 우려된다.

화물연대 광주지부 1지회 카캐리어분회는 28일 오전 파업 출정식을 갖고 물류운송을 담당하는 현대기아차 계열사 글로비스의 일방적인 운송료 인하 저지를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카캐리어분회 소속 4개 운송업체 화물차주 108명(차량 112대)은 이날부터 자동차 운송 거부에 돌입해 기아차 광주공장의 수출이나 생산라인 가동에 타격이 예상된다.

카캐리어분회는 "그동안 노사간의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기아자본과 글로비스 측이 유가인하를 내세워 운송료 6.5%를 고집하고 있다"며 "기아차를 운송하는 화물노동자는 고가의 장비를 교체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글로비스 측은 물가인상 등을 고려해 운송료를 인상해야 하는데도 오히려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캐리어분회는 "유가 인하로 인해 자동차 가격이 내리거나 특별히 화물노동자가 이익을 더 보는 것도 없다"며 "기아자본과 글로비스의 일방적인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정당한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 카캐리어분회와 글로비스는 지난해부터 카캐리어 운송료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카캐리어 1대가 차 6대를 목포항까지 운반하는데 드는 운송료는 28만5000여원인데, 글로비스 측은 이 가격이 타지역 공장 수준 보다 높다며 유가 하락분을 반영해 6.5% 인하를 요구했다.

하지만 화물연대 카캐리어분회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섰다.

양측은 지난 9일 1차 잠정합의안에 이어 지난 25일 2차례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화물연대 측이 조합원 총회 투표 실시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거친 결과 부결됐다.

글로비스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에 대비해 대체 차량을 투입할 계획이지만 운송거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기아차 광주공장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화물연대 카캐리어분회는 글로비스와의 계약을 통해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한 자동차 하루 평균 2200여대 중 1600여대의 수출물량을 운송하고 있다.

이들이 수출 물량을 제때 운송하지 못하게 되면 수출 차질은 물론 광주공장 생산라인 운영에도 막대한 차질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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