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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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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9경기째 무실점' 슈틸리케호, 46년 만에 새 기록

탄탄한 수비로 무장한 슈틸리케호가 46년 묵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수파찰라사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석현준(24·FC포르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지는 법을 잊은 슈틸리케호는 껄끄러운 태국 원정을 무사히 마치며 한국 축구사를 다시 썼다.

슈틸리케호는 지난해 8월 북한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0-0 무승부 이후 9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1970년 대표팀의 8경기 무실점(6승2무)을 넘어 이 부문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 기간 동안 거둔 성적은 8승1무다.

한국 축구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차범근을 비롯해 허정무, 이회택 등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장소에서 46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지난해 9월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부터 시작된 무실점 연승 기록은 8경기로 늘었다.

이 역시 최초의 일이다. 종전 기록은 1978년 함흥철 감독과 1989년 이회택 감독이 세운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아시아팀들과의 경기가 대부분이었지만 의미있는 기록인 것은 분명하다. 전방에서부터의 강한 압박과 탄탄한 수비, 여기에 실점 위기에서 나온 골키퍼들의 선방이 조화를 이뤘다.

슈틸리케 감독은 태국을 맞아 김영권(26·광저우 에버그란데)-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의 센터백 콤비를 내세웠다. 박주호(29·도르트문트)가 왼쪽 측면 수비수로 나섰고 김창수(31·전북)가 오른쪽을 책임졌다.

이들은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27·충칭 리판)의 도움 속에 태국의 공격진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전반 중반 이후 태국의 공세에 시달리기는 했지만 어찌됐든 실점없이 45분을 마쳤다.

후반에는 곽태휘(35·알 힐랄)와 김기희(27·상하이 선화)가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두 선수는 공격 비중을 높인 태국의 공세에 적잖이 애를 먹었다.

흔들린 수비는 골키퍼 김승규(26·비셀 고베)가 커버했다. 김승규는 후반 23분 사랏 유예인의 결정적인 터닝슛을 몸을 던져 쳐냈다. 김승규의 빠른 판단과 반사신경이 실점을 막았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남은 시간 골을 내주지 않으며 두 가지 기록을 모두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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