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개별상품 가입'에서 '개인별 맞춤형 포트폴리오 투자'로 자산관리 패러다임을 전환시킨 의미있는 제도"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제2차 금융개혁 추진위원회'에서 "긴 호흡을 가지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민 재산을 늘릴 수 있는 제도로 ISA를 활용해 나가도록 업계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일 출시된 ISA에는 22일(7영업일) 기준 총 76만2000여명이 가입했다. 누적 가입금액은 3928억원이다.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정부와 업계가 합심해 ISA를 출시했지만 첫 주 동안 금융회사간 과당경쟁에 따른 불완전판매 우려가 부각 돼 제도 자체에 대한 신뢰가 손상될까 걱정했다"며 "다행히 은행, 증권사간 균형있는 모습을 보이며 제도가 점차 안정화 돼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 위원장은 본 회의에 앞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으로부터 '해현경장 지미지창(解弦更張 知微知彰)'이 적힌 액자를 전달받았다.
이는 지난해 3월 임 위원장이 진 원장에게 '금융개혁 혼연일체(金融改革 渾然一體)' 액자를 선물한 데 대한 답례다.
임 위원장은 "해현경장 지미지창이 의미하듯 느슨해진 거문고 줄은 다시 매야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다"며 "금융당국도 초심으로 돌아가 신발끈을 다시 매고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 금융개혁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금감원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협회장, 연구원장 등이 함께 참석한 것도 작년 금융개혁을 시작한 시점에 금융위·금감원이 함께 다졌던 각오와 의지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논의 주제와 관련된 현장에 찾아가서 관계자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최근 국제통화기구(IMF)는 우리나라의 금융발전 수준이 세계 183개국 중 6위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고 블룸버그도 우리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며 "해외의 평가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금융개혁을 완수해 앞으로도 우리 금융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임 위원장을 비롯해 진 원장, 금융투자협회장, 옴부즈만 위원장, 금융연구원장, 자본시장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제2차 국민체감 20대 금융관행 개혁 추진계획, 금융자문업 활성화 방안, 정책금융의 미래신성장 지원 체계 개선, 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방안, 보험상품 판매채널 개편 추진경과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