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FC의 '두목까치' 김두현(34)이 자신의 슈팅에 머리를 맞은 여성팬을 직접 찾아 재차 사과하는 매너를 선보였다.
22일 성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개막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전 몸을 풀던 김두현이 강한 슈팅을 날렸다. 그런데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 가변석인 '블랙존'으로 향했다.
하필이면 여성팬이 슈팅에 머리를 맞았다. 팬도 김두현도 놀란 상황에서 김두현은 바로 관중석 앞으로 찾아가 사과의 제스처를 보냈다.
수원 삼성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한 김두현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앞서 슈팅에 맞은 여성팬의 안부를 물었다. 해당 팬도 괜찮다는 댓글을 남겨 사건이 일단락 되는 듯했다.
하지만 김두현의 마음이 영 놓이지 않았다. 김두현은 경기 4일 뒤 그 여성팬에게 사과의 뜻으로 보답을 하고 싶다고 SNS를 통해 밝혔고, 구단을 통해 다시 연락이 닿았다.
김두현은 19일 수원FC와의 경기가 끝난 뒤 당사자인 주선민씨를 다시 만났다. 김두현은 다친 곳은 없는지 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직접 준비해온 친필 사인 유니폼을 선물로 건넸다.
주씨는 이후 SNS를 통해 "안부를 물어봐준 것만도 고마운데 직접 나를 찾아 사과하고 선물까지 줄 지는 몰랐다"며 "공에 맞아 조금 아팠지만 지금은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