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5.26. (월)

기타

청송 '농약소주' 피해자 병원 퇴원…수사 진척 없어

경북 청송군 현동면의 한 마을회관에서 '농약소주'를 마신 뒤 중태에 빠졌다 의식을 회복한 허모(68)씨가 마침내 병원에서 퇴원한다.

22일 경북 청송경찰서에 따르면 농약소주를 마시고 중태에 빠졌던 허씨가 사건 발생 14일 만인 이날 오후 3~4시사이께 병원에서 퇴원한다.

또한 허씨의 퇴원은 허씨가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회복한지 7일 만이다.

허씨는 사건이 발생한 마을의 이장 출신으로, 마을 사정에 밝고 주민들과 소통도 꾸준히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허씨가 병원에서 퇴원함에 따라 허씨를 상대로 사건 당시 상황과 마을 주민들 간의 갈등관계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13일부터 마을주민 등을 상대로 2차 탐문수사를 실시하는 등 용의자 특정과 범행동기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2차 탐문수사에서 경찰은 마을에서 있었던 주민들 간의 갈등문제를 비롯해 범행 동기가 있을 법한 주민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했다.

아울러 경찰은 의식을 회복한 허씨를 상대로 사건 당시 상황 등에 대한 몇 차례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이렇다 할 증거나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경찰은 허씨가 병원에서 퇴원했다 하더라도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한 결정적 증거나 진술 등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송경찰서 최병태 수사과장은 "오늘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에 허씨가 병원에서 퇴원한다"며 "허씨를 상대로 또다시 사건당시 상황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다각적인 방향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기 위한 수사를 진행했지만 결정적인 단서 등은 확보하지 못했다"며 "사건 해결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송 농약소주 사건'은 지난 9일 오후 9시40분께 경북 청송군 현동면의 한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나눠 마신 주민들 중 박모(62)씨와 허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사건이다.

병원으로 이송된 후 박씨는 지난 10일 오전 8시10분께 숨졌다. 박씨는 이 마을의 현재 이장이고, 허씨는 전 이장이다.

당시 마을회관에는 박씨와 허씨를 포함해 13명이 있었으며, 소주를 마신 주민은 총 4명이다.

박씨 등 마을주민 4명은 이날 김치냉장고 안에 들어있던 참소주 한 병을 함께 나눠 마셨다.

이후 박씨와 허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40분께 두 병째 소주를 각각 2잔씩 나눠 마시던 중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