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은행들의 건전성 악화 문제를 지적하면서, 부실 채권을 정리하고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은행 부실 채권의 신속한 정리 등을 통한 자산 클린화와 적정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 내부유보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은행 건전성이 나빠진 이유는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부실 여신은 늘었지만 부실채권 정리가 저조했기 때문"이라며 "부실채권이 늘면 실물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이 어려워지고,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은 1.80%로 지난 2010년말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한다. 반면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2%로 가장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진 원장은 "신속한 기업구조조정과 함께 은행 부실 채권을 신속히 정리하도록 해야 한다"며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 내부 유보를 늘리도록 해 위기에 대비한 손실 능력을 확보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