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5.26. (월)

경제/기업

"일본 마이너스 금리 동결, 엔저 대비해야"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동결이 엔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가운데 국내 기업은 엔화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21일 '일본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따른 우리 기업 영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업은 엔저에 대비해 선제적 환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본 은행(BoJ)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15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했다. 올해 1월29일 최초로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로 시중 금리 하락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1일 일본 재무성은 일본 역사상 최초로 10년 만기 국채를 마이너스 금리(-0.024%)로 팔았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마이너스로 발행한 국가는 스위스에 이어 일본이 두번째다.

반면 일본 은행이 함께 의도했던 경기 활성화 및 물가 상승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 금리는 은행의 적극적인 자금 대출로 엔화 약세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 은행의 의도와는 달리 엔화가치는 상승하고 주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엔화가치는 계속 상승해 2월25일에는 원·엔 환율이 100엔당 1102.75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개장 환율인 994.81원 대비 10.8% 상승한 금액이다. 엔화가치 상승세는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기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엔화가치는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덴마크 노디어(Nordea) 은행 페더슨(Pedersen) 수석경제위원은 "일본 마이너스 금리가 의도했던 엔화가치 하락에 제한적으로라도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상훈 코트라 아대양주팀장은 "국내 기업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크게 동요하지 말되 중장기적으로 엔저에 다시 대비해야 한다"며 "엔화 환율 상황이 국내 기업에 악재로 돌아설 가능성을 미리 염두에 두고, 시장 변화에 맞춰 선제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