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산업에서 향후 5년동안 시장점유율 상승이 가장 기대되는 기업으로 토요타(58%), BMW(57%), 폭스바겐(56%), 현대·기아차(50%)가 상위권에 선정됐다.
세계적인 종합 회계·컨설팅자문사인 KPMG 인터내셔널은 최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동향을 분석한 'Global Automotive Executive Survey 2016'을 발간했다.
토요타와 BMW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혁신기술을 선도하는 리더로서 시장지배력을 공고히 하고 있고, 폭스바겐은 연비조작 사건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에서 지배적인 지위를 유지함에 따라 여전히 상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기아차는 친환경 전용차, 고급브랜드 출시 등 전략모델배치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 상승이 기대됐고, 특히 북미지역의 응답자들은 현대·기아차(55%)의 성장 잠재력을 폭스바겐(54%)과 토요타(49%) 보다 높게 평가하며 1위로 선정했다.
보고서는 향후 10년 내 자동차 산업의 주요 사업모델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50% 이상은 2025년까지 자동차 산업에 가장 영향을 미칠 핵심 트렌드로 '연결성(Connectivity) 및 디지털화(Digitalization)'를 꼽았다. 이는 지난해 하위권(10위)에 머물렀던 항목이다.
반면, 지난해 상위권을 차지했던 '신흥시장의 성장성', '플랫폼 전략 및 모듈 생산 시스템', '내연 기관의 소형화 및 최적화'는 올해 각각 4위, 8위, 10위로 기록되며 순위의 변동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역의 응답자들은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가장 중요한 핵심 트렌드로 선정했고, 이어 '수소연료전지차(2위)'와 '신흥시장의 성장성(3위)'을 핵심 트렌드로 고려했다.
삼정KPMG 자동차산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위승훈 부대표는 "자율주행기술, 스마트카, 친환경 자동차 개발과 같은 기술혁신 및 이종산업과의 융합 등 산업생태계의 급격한 변화의 흐름에서 연결성(Connectivity)에 기반해 파생되는 고객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며, 이러한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