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전문가인 세무사가 경제학자나 쓸법한 '헤지펀드'에 대한 책을 저술해 관심을 끈다.
화제의 책은 국세공무원 출신 허순강 세무사가 쓴 '헤지펀드의 습격(대한민국에서의 '화폐전쟁')'.
이 책은 저자가 지난 3년간 직접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한 빅데이타 형식으로 헤지펀드의 문제점과 대응 방안을 다루고 있다.
'조세전문가가 왜 뚱딴지 같은 헤지펀드냐'는 질문에 저자는 "25년의 국세공무원 생활과 14년의 조세전문가 활동을 통해 '이 세상을 이끄는 큰 동력은 경제력>역사>정치이고 이 세 가지와 모두 관련되는 것이 세금이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저술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2013년 환갑이 임박한 나이에 미시간주립대학교 리서치스칼러 자격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의 역사·조세제도·주주소송·헤지펀드와 우리의 현실을 연계해 연구했고 그 결과물로 이 책을 내놨다.
미국의 헤지펀드가 왜 한국을 노리는지에 대한 역사적 맥락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조세전문가 입장에서 현실의 문제점과 미래의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미국의 헤지펀드들이 한국을 공격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한국기업들의 경영 불투명과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 때문이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정부와 기업에게 맡기는 것은 위기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다. 이제는 국민들이 그 실상을 알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의 '화폐전쟁', 그리고 '전복'의 징후들; 헤지펀드의 습격 ▷IMF, 공적자금 그리고 헤지펀드 ▷한국과 미국의 세금위기 ▷한국과 미국의 주요 탈세사건 등 ▷회장님, 회장님, 우리회장님 ▷세무조사의 두 얼굴과 세무조사 사실을 숨기는 기업들 ▷국민연금은 '헤지펀드 공격'의 유일한 대항마이다 ▷똑똑한 주인이 되자 등으로 구성됐다. (주)영화조세통람 /454페이지/2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