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롯데, 신세계 등 주요 유통업계 기업들이 이달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나선다.
유통업계는 내수 침체 장기화 등 악조건 속에도 정부의 청년 취업 확대 기조에 발맞춰 공채 인원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오는 10일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CJ제일제당, CJ E&M을 비롯한 11개 주요 계열사의 하반기 공채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1500명을 뽑는다. 상반기 채용 인력 900명을 포함하면 올해 총 2400명의 대졸 신입 사원이 입사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대졸 신입 채용 인력의 2배 규모다.
모집 직무는 계열사 별로 다양하며 10월 초 서류 전형 합격 발표 후 테스트 전형, 실무진면접, 임원 면접 등의 과정을 거친다.
대졸 신입 전형 외에도 2016년 8월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동계 인턴 전형과 어학 등 글로벌 역량을 중점적으로 보는 글로벌 전형도 같은 기간 모집한다.
CJ그룹은 예비 지원자들을 위한 맞춤형 채용 설명회도 마련했다. 또 국내 대기업 최초로 시도했던 실시간 화상채팅 채용설명회의 횟수를 늘리고 참여 범위도 국외 지원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최고경영진의 부재로 인해 올해 고용 계획이 불확실했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 고용절벽 해소에 적극 동참하는 동시에 그룹의 지속적인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 차원에서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또한 지난 3일부터 식품, 관광, 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 제조, 금융 등 주요 계열사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접수를 시작했다.
채용 인원은 전년 하반기보다 100명 늘린 1400명 규모다. 신입 공채 950명과 동계 인턴 450명 등이다. 올해 고졸 및 전문대졸 사원과 경력사원을 포함해 모두 1만5800명이 신규로 입사한다.
특히 신입 공채 인원의 40%를 여성을 선발하고, 모집 회사 및 직무의 특성상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어학 점수와 자격증 제출을 요구하지 않을 방침이다.
아울러 대기업 최초로 도입한 불합격자 대상 면접전형별 평가 결과 피드백 프로그램을 이번에도 진행한다. 역량면접, PT면접, 토론면접 등 지원자의 전형별 점수 수준을 도식화한 이메일을 보낼 예정이다.
신입 공채는 17일까지, 동계 인턴은 11월5~16일 '롯데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접수를 받는다. 최종합격자는 오는 10월 발표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롯데는 역량과 도전정신이 있는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능력 중심 채용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만3500명을 채용했던 신세계 그룹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2만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올해는 총 1만4500명이을 채용한다.
더불어 협력사들과 함께 오는 15일 '신세계 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신세계푸드, 신세계인터내셔날, 스타벅스 등 10개 주요 기업들 뿐만 아니라 115개에 이르는 협력사도 참여할 예정이다.
신세계 그룹 측은 기획, 인사, 재무 등 일반 사무직부터 MD, 판매, 영업, 유통, 물류, 외식, 식음료, 디자인, IT 등 다양한 직종을 아우르는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채용박람회 진행에 필요한 장소 및 행사 기획, 운영 등에 대한 각종 재정적 지원은 신세계가 전액 부담키로 했다.
신세계 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복합쇼핑몰, 백화점과 이마트의신규점출점, 온라인몰 강화 등 비전 2023 추진에 따라 대규모 채용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2만명 이상을 신규채용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